인터뷰 번역

260514 【kodomoe】 배우·반도 료타 상 「『수호의 하얀 말』은, 어릴 적의 저에게 히어로였습니다」

Rchive. 2026. 5. 17. 23:02
 

俳優・坂東龍汰さん「『スーホの白い馬』は、子どものころの僕にとってヒーローでした」 | ko

子どものころ、坂東龍汰さんのそばには、いつも絵本がありました。テレビもゲームもない環境で、絵を描いたり、何かを作ったりしながら育った日々。その時間のなかで育まれた感性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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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반도 상이 골라주신 그림책은 『수호의 하얀 말』인데요. 평소 어떻게 접하셨던 책인가요?

坂東 정말 많이 읽었어요. 계속 집에 있었고, 몇 번이고 꺼내 보던 그림책이에요. 제가 어릴 때부터 말을 엄청 좋아했거든요. 왜 그렇게 좋아했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멋진 존재라고 생각해서 말 그림도 많이 그렸어요. 어쩌면 그 원점이 이 그림책이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이 책을 읽고 마두금이 너무 갖고 싶어져서, 아버지께 부탁해서 선물로 받았어요. 초등학교 3, 4학년 때쯤이었을까요. 한동안 연주하기도 했던 것 같아요.

 

게다가 수학여행으로는 몽골에 갔었거든요. 말을 탈 수 있어서 '리얼 수호다!'라며 기뻐했었죠. 사실 말 타다가 골절되기도 했지만(웃음). 마두금 연주자분과도 친해질 수 있었고, 제 안에서는 『수호의 하얀 말』의 세계와 현실이 이어져 있는 느낌이라 추억이 깊네요.

 

그림책의 세계가 그대로 실제 경험으로 이어졌군요.

坂東 맞아요. 집에는 그림책이 아주 많았는데, 그중에서도 『수호의 하얀 말』이나 『눈과 순록의 노래』(보딜 하그브린크 글·그림 / 포플러사)를 특히 좋아했어요.

 

저는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슈타이너 교육을 하는 학교에 다녀서, TV도 게임도 인터넷도 없는 환경에서 자랐거든요. 주변 친구들이 포켓몬을 할 때도 저는 할 수 없었고, 가면라이더나 울트라맨도 "그게 뭐야?"라고 묻던 아이였으니까요. 수호가 그 캐릭터들의 대신이었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림책밖에 없었기 때문에, 그 안에 나오는 이야기나 등장인물들이 저에게는 영웅이었어요.

 

TV나 게임이 없는 환경에서 어떤 놀이를 하며 지냈나요?

坂東 그림을 그리거나 뭔가를 깎아서 만드는, 그런 것만 줄곧 했어요. 홋카이도의 자연 속에서 자랐기 때문에 밖에서 노는 일도 많았어요. 모닥불을 피우기도 하고, 주워온 못을 불에 달궈 두드려서 뭔가를 만들기도 하고요. 나이프를 직접 깎아 만들어서 제가 낚은 생선을 손질하기도 했어요. 해변을 걷다 보면 커다란 바다사자가 떠밀려 올라와 있는 일도 흔하게 있었거든요(웃음).

 

바다사자요! 대단하네요.

坂東 그런 환경에서 지냈기 때문에 '아무것도 없다면 직접 만들면 된다'라는 감각이 자연스럽게 몸에 밴 것 같아요. 애초에 저희 아버지가 집을 혼자서 지으셨거든요. 그걸 눈앞에서 보고 자랐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네요. 노는 것이든, 시간을 때우는 것도 누군가가 준비해 주는 것을 기다리는 게 아니라, 스스로 찾아내고 만드는 것이 어린 시절의 저에게는 굉장히 자연스러운 일이었습니다.

 

그때의 감각이 지금 하시는 일과도 이어져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坂東 연결되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그때의 천진난만함이 그대로 남아 있지는 않겠지만, 제가 가졌던 감성 같은 것들은 분명 지금도 어딘가에 남아 있기를 바라거든요. 배우라는 일을 하는 이상, 그런 것들이 완전히 사라져 버린다면 참 쓸쓸하겠죠.

 

게다가 저는 해본 적 없는 일을 해보는 걸 정말 좋아해요. 새로운 경험은 전부 '만남'이라고 생각하고, 그게 어디서 어떻게 연기로 되돌아올지 모르니까요. 그래서 무의미한 일은 하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엔 암실에서 사진을 인화했던 게 굉장히 인상 깊게 남아 있어요. 원래도 카메라를 좋아했지만, 직접 현상해 보니까 정말 재미있더라고요(웃음). 빛을 구워낸 필름이 다시 빛을 통해 형상으로 떠오르는 게 정말 마법 같았어요. 그런 순간에 뭔가를 만드는 즐거움을 새삼 느낍니다.

 

 그런 반도 상이 지금 강하게 끌리고 있는 표현 중 하나가 바로 연극이군요.

坂東 맞아요. 25, 26살쯤부터 '무대를 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무대에서 활동하는 배우분들의 연기를 보면 역시 압도당하거든요. 목소리나 무게 중심, 그 사람이 가진 연기의 기초 같은 것들이 전혀 다르다고 느껴지는 순간이 있어서, 저도 무대를 경험해야 분명 더 풍성해질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영상은 카메라가 세밀하게 포착해 주는 표현도 있지만, 무대는 자신의 몸 하나로 공간을 채워 나가야 하잖아요. 그 감각은 무척 단순하지만 속임수가 통하지 않아서, 배우로서의 근본적인 힘을 시험받는 기분이 들어요.

 

무대에서는 찰나의 호흡이나 상대와의 미묘한 어긋남 같은 것들이 전부 드러나 버리거든요. 두렵기도 하지만 그만큼 재미도 굉장히 큽니다. 게다가 본 공연에 들어가면 관객분들의 존재를 엄청나게 느껴요. 그날의 공기에 따라 작품이 전달되는 방식이 달라지거든요. 웃음이 엄청 터지는 날이 있는가 하면, 전혀 다른 반응인 날도 있죠. 300명의 관객이 있는데 1,000명처럼 느껴지는 날도 있고, 반대로 단 한 명만 있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고요한 날도 있어요. 그런 감각들까지 포함해서 무대만의 묘미라고 생각합니다.

 

즐거울 뿐만 아니라 책임감도 따르고 중압감도 있어요. 때로는 짓눌릴 것 같을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보상받는 순간도 분명히 있어서, 커튼콜 때 관객분들의 얼굴을 보면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 순간이 있기 때문에 또 하고 싶어지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출연하시는 작품은 연극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입니다. 잭 니콜슨이 출연한 영화는 명작으로서 시대를 초월해 계속 사랑받고 있는데요. 이 작품의 제안을 받았을 때 어떠셨나요?

坂東 우선, "이걸 연극으로 한다고!" 하는 놀라움이 컸어요. 영화로도 봤던 작품이라 굉장히 인상 깊게 남아 있었거든요. '나는 어떤 역할일까' 궁금해하고 있었는데 빌리 역이라는 말을 듣고, "아, 그렇겠구나" 하고 묘하게 납득했어요. 마지막 장면을 포함해서 마음속에 강렬하게 남아 있는 역할이어서,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한편에도 굉장히 도전해 볼 가치가 있는 역할이라고도 느꼈어요.

 

지금은 아직 연습 전 단계이고(취재 당시 4월 시점), 대본도 도착하지 않은 상태라서 앞으로 어떻게 만들어져 갈지 저 자신도 무척 기대하고 있는 중이에요. 빌리라는 인물에 대해서는 지금 당장 '이런 사람이다'라고 단정 짓기보다는, 연습실에서 동료 배우분들이나 연출가 마츠오 상에게 영향을 받으면서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는 걸까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연극이라는 건 관객 앞에 서고 나서야 처음으로 알게 되는 것들이 정말 많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불안함도 있고 기대감도 있죠. 그런 모든 감정을 품은 채 공연을 향해 나아가는 기분이 지금은 굉장히 즐겁습니다.

 

어린 시절 그림책의 세계에 푹 빠졌던 경험도, 지금 반도 상이 보여주는 표현력의 원점 중 하나일지도 모르겠네요.

坂東 그렇다면 기쁘네요. 어린 시절에만 가질 수 있는 감각이라는 게 분명히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게 지금도 어딘가에 남아 있어서, 연기 속에 조금이라도 살아있다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