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번역

230825 【with】 배우・반도 료타 “그 순간에 끝나도 좋을 만큼의 폭발력을 갖고 싶어요.”

Rchive. 2026. 1. 10. 13:26
 

俳優・坂東龍汰「その瞬間で終わってもいいくらいの起爆力を持っていたい」【前編】 | with dig

坂東龍汰を思い返すとき、真っ先に脳裏に浮かぶのは人懐っこい声色と、柔らかい光を宿した瞳だ。他者と共有する時間を心地のいいものにしようとする彼の心遣いは、人の痛みを知って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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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도 상이 연기한 오오츠카는 소속된 신켄 체육관에서 기대주로 꼽히며 세계전을 앞두고 있을 만큼의 실력자다. 주인공 쇼고(요코하마 류세이)와의 대결을 앞두고, 자신의 인생을 걸 만큼 솟구치는 복싱에 대한 열정과 승리에 대한 집착은 오오츠카라는 인간을 어떻게 비추고 있을까.
坂東 복싱을 줄곧 해온 오오츠카에게 있어서는, 말 그대로 그거밖에 없었다고 할까요. 동양 챔피언이 될 정도로 몰두했던 인물이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라이벌로 갑자기 나타난 쇼고와의 스파링 이후엔 그는 마치 홀린 듯 다시 복싱에 빠져들게 돼요. 챔피언이라는 칭호가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상황 속의 공식전에서 처음으로 다운을 당하는 장면이 있어요. 오오츠카는 그때 처음으로 경기장 천장을 바라보는데 저는 바로 그 순간에 오오츠카의 인간성이, 단 한순간이었지만 응축되어 있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담고 싶었습니다. 처음으로 다운을 당하고 링 위에서 올려다본 순간에 처음 본 천장이, 아, 이렇게 아름다웠구나 하고요.


— 공식전을 거친 오오츠카는 자신의 인생을 크게 바꾸는 결단을 내린다. 인생이 바뀌는 순간에는 감당하기 힘든 절망이나 희망, 혹은 그 양쪽이 공존하는 순간이 있는지도 모른다. 오오츠카를 연기한 반도 상은 그의 결단을 어떻게 해석했을까.
坂東 그 경기를 하나의 구획으로 삼았던 게 아닐까 싶어요. 어떤 의미에서는 라이벌인 쇼고를 인정하는 것과 같죠. 공식전이 끝난 뒤 쇼고와 이야기하는 시간이나, 링을 떠나는 모습까지 다. 그가 집착하던 과거와 결별하고 새로운 길을 가겠다는 각오가 있었던 것 같아요. 포기한다, 포기하지 않는다가 아니라 다음 사람에게 맡기고 자신은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는 거죠. 오오츠카 안에서 무언가 바뀐 순간이었던 게 아닐까 싶네요.


— 몇 번 좌절해도 포기하지 않는 마음, 혹은 아직 누구에게도 바통을 넘기지 않겠다는 자존심이나 열정. 그것은 일뿐만 아니라 인생의 모든 선택에 있어서도 말할 수 있는 것일지 모르겠지만, 그렇다면 지금의 반도 상을 그토록 매료시키는 것이 있을까.
坂東 지금으로서는, 저 자신에게는 연기예요. 연기가 즐겁고 영화관이라는 공간이 정말 좋아요. 배우라는 직업은 늘 한 순간을 선택해야 하는 직업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앞날을 생각만 하고 있으면 진짜는 탄생하지 않아요. 그래서 카메라가 돌아갈 때 그 순간에 끝나도 좋을 만큼의 폭발력을 갖고 싶어요. 가끔 정말 죽을지도 모르겠다고 느끼는 순간도 있고요. 복싱은 맨몸으로 주먹을 주고받는 거라서 제가 조금이라도 실수하면 얼굴이 망가질 수도 있어요. 하지만 배우가 되기로 한 이상, 목숨만 지킬 수 있다면 그 순간은 무언가를 이루기 위한 노력의 과정이라고 생각하면서 마주하고 싶어요.

 

— “사람은 누구나 어떤 식으로든 부정적인 감정을 안고 살아가고 있고, 그것을 고독이라 한다면 그 고독이 무언가와 만나 커다란 힘으로 바뀌는 순간이 있다” 반도 상의 영화 『봄에 지다』의 캐스트 코멘트에 적힌 문장이다. 고독이 커다란 힘으로 변하는 순간인 그 정체에 대해 묻자 그는 배우의 일에서 느낄 수 있다고 이야기해주었다.
坂東 아무래도 나이를 먹을수록, 무엇을 본질적인 원동력으로 삼아 노력하면 좋을지 모르는 순간이 있는 느낌이랄까요. 또 내가 계속 같은 연기를 하고 있는 건 아닐까 하고 감각이 겹쳐지기 시작하는 순간 같은 때, 원동력의 본질이 뭘까 하고 생각했을 때, 한마디로 말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부정적인 감정이라고 생각했어요. 아무런 사고나 상처가 없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해요. 소중한 친구가 죽는다든가, 가족이 죽는다든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차인다든가, 아마 그런 상처는 평생 아물지 않을 거예요. 모두가 그걸 안고 살아가고 있죠. 제 안에서는 그게 휑하게 비어 있는 검은 구멍 같은 느낌이 들어요. 거기에 계속 바람이 불고 있는 이미지죠. 도저히 막을 수 없는 구멍이지만, 그 구멍을 막기 위해 문을 만들려는 힘이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대로 빠져나가버리는 바람을 막으려는 힘이, 무언가를 열심히 한다거나 무언가를 이루려는 힘과 부딪히면서, 계속 나를 움직이게 하는 느낌이 들어요.


— 이 몇 년 사이에 깨달았다는 원동력의 정체. 친구에게서 평소라면 발을 들이지 않을 곳에 왜 망설임 없이 도전할 수 있냐는 말을 들었을 때, 한 가지 깨달은 게 있었다고 한다.
坂東 제 경우를 말하자면, 어릴 때 가까운 사람을 잃었어요.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에 정체를 밝혀내지 못한 채 외면했던 것이 감각적으로 계속 마음에 걸려 있었어요. 18, 19살에 배우를 시작했는데, 그 쓸쓸함과 슬픔을 메우려고 달려 나간 거였다는 걸 깨달았어요. 당시엔 자각하지 못하고, 뭔지 모를 것에 이끌려 움직일 뿐이었어요. 새로운 걸 발견했을 때나,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했을 때 사람의 얼굴은 평소엔 보이지 않던 표정을 짓잖아요. 제가 배우를 막 시작했을 때도 그랬던 걸까 싶어요. 그 순간이 가장 반짝이고, 빛나고 있다고 계속 믿고 있어요.


— 원동력이 되는 것과 마주할수록 눈부신 빛을 보기도 하고, 천장을 바라보고 싶어질 만큼 좌절을 경험하기도 할 것이다. 각오를 다지고 마주할 것을 결정할 때 그가 소중히 여기는 두 가지 축이 있었다.
坂東 앞으로 하나하나의 원동력을 태우면서, 영혼을 태우며 해나갈 때, 저에게는 두 가지 중요한 게 있어요. 제일 중요한 건 즐기는 거고요. 배우 일은 항상 정말 즐겁고,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도 있고, 현장에서 매번 완전히 다른 걸 하게 되거든요. 이번에는 복싱이었고, 어떤 때는 플루트를, 또 어떤 때는 자전거를 탈 때도 있었죠. 다양한 것에 도전할 수 있다는 건 저에게 최고의 직업이에요. 또 하나는 '무언가를 짊어지는 것'이 앞으로는 절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혼자서만 해나가는 것이 힘들게 느껴질 때가 올 것 같아요. 가족이나 아이 같은 소중한 것을 짊어지는 것은 제 타입상으로는 꼭 필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