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번역/[ザテレビジョン] 坂東龍汰の推しごとパパラッチ

210910 반도 료타, 월 1회 카메라 연재를 스타트! 「사진은 살아온 증거라든가, 일기 같은 것」

Rchive. 2026. 4. 12.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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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선, 오늘 입으신 옷은 직접 스타일링하셨다고 들었어요.
坂東 맞아요. 아니 사실은 사복이에요. 이세이 미야케 셋업인데 중요한 순간에 입고 있어요. 여름이면 평소에 반바지+티셔츠에 샌들을 신어요. 편해 보이는 헐렁한 옷들만 입다 보니, 이 셋업은 제가 잘 입지 않는 스타일이에요. 중요한 자리에 입고 싶어서 샀죠. 전 “1년에 이세이 미야케 한 벌”이라고 정해뒀거든요. 작년에는 코트를 샀는데 그것도 리버서블이었어요. 아, 이 셋업도 리버서블이에요. 비싼 걸 살 거면 리버서블로 두 번 즐길 수 있는 게 낫다고 생각해서요(웃음).
 
— 그나저나 요즘 푹 빠져 있는 아이템이 있나요?
坂東 조끼예요. 어? 조끼라고 하지 않나요? 부모님도 조끼라고 하시는데(웃음)? 조끼는 겨울용까지 포함해서 3벌 정도 가지고 있어요. 겨울에 파타고니아의 푹신한 걸 샀는데 그게 마음에 들어서 여름용도 최근에 샀어요. 그건 스톤 아일랜드 건데 흰 티셔츠에 맞춰 입고 있습니다.


— 오늘 가져오신 카메라는 올림푸스 PEN-F네요. 세련된 카메라네요.
坂東 이 카메라는 신입 군이고, 계속 써오던 건 캐논 EOS 5예요. 10년 전쯤 나온 디지털 SLR인데, 사진은 거의 그걸로 찍었어요. 카메라를 시작한 건 중학교 1학년 때쯤이었나? 그 후로도 이것저것 써보다가 지금은 이걸로 정착했어요. EOS로 카메라의 감각 같은 걸 익혔어요. 원래는 홋카이도에서 자연을 찍는 걸 좋아해서 디지털이 더 잘 맞았는데 도쿄에 오고 나서는 자연이 없으니까 현장 같은 곳에서 사람을 찍게 되었어요. 그래서 지금은 이 올림푸스 PEN-F 하프 카메라로 정착했습니다. 아마 30~40년 전의 카메라인데 앤티크네요. 집에 카메라가 7대 정도 있는데 전부 할아버지께서 주셨어요. 아, 아니 한 대만 제가 샀어요.


— 이 하프 카메라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坂東 섬세한 색감이 살아 나와요. 너무 옅지도 않고, 너무 강하지도 않아서 어떤 필름을 넣어도 차분한 색감이 나옵니다. 은은하고 과장되지 않은 색을 좋아하는데 따뜻한 느낌도 나서 사람을 찍는 데 꽤 많이 쓰여온 카메라가 아닐까 싶어요. 그리고 하프 카메라는 필름 한 롤로 두 배를 찍을 수 있어서 가성비도 좋고 ‘좋았어!’ 하는 기분이 듭니다(웃음).


— 사진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坂東 처음에는 수학여행 때문에 올림푸스의 콤팩트 디지털카메라를 샀어요. 거기서부터 뭔가 재미있는 사진을 찍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바다 속이나 호수 같은 곳에서 생동감 넘치는 사진을 찍기 시작했어요. 스스로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사진을 찍으면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그 사람의 반응을 보는 것도 좋아했어요.


— 꽤 어른스러운 중학생이네요.
坂東 맞아요. 그 이후에 할아버지께 선물로 DSLR을 받고 나서는 주변 사람들과 말이 잘 통하지 않았어요(웃음). 다들 TV나 게임 이야기를 하는 와중에 “몇 mm 렌즈가 갖고 싶다”라든가 “이 바디로는 부족해” 같은 이야기를 하니까 “얘 무슨 말하는 거야?”라는 표정을 지었던 게 기억나요(웃음). 하지만 카메라에 대한 열정이 더 컸기 때문에 TV도 전혀 보지 않았어요. 학교에서는 휴대폰 같은 전자기기를 금지하고 있었는데, 왠지 카메라만은 허용되고 있었거든요. 카메라는 와이파이를 안 잡히고, 예술적 재능을 키우는 데 좋다고 생각해서였을까요?


— 중학교도 슈타이너 교육 학교였나요?
坂東 네. 줄곧 슈타이너 학교였습니다. 그 후 영상에도 관심이 생겨 고등학생 때 영화 연구회에 들어가서, 디지털 SLR로 영화를 3편 정도 찍어 영화 고시엔에 응모하기도 했었어요.
 
— 사진뿐만 아니라 유화도 그리시고, 영화도 찍으셨군요. 그런 예술 전반을 좋아하시는군요.
坂東 딱 봤을 때 좋다고 느껴지는 게 역시 좋은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 것들에 예전부터 매력을 느꼈던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모두가 좋아할 만한 사진을 찍는 건 어렵지만, 누가 봐도 무언가를 느낄 수 있는 사진이 있다고 생각해서, 그런 사진을 매일 찾아가는 걸 좋아해요. 저는 사진을 계속 찍고, 쌓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살아온 증거라고 할까, 일기 같은 거죠. 글 쓰는 건 서툴러서 그림이나 사진으로 표현하게 된 것 같아요. 글쓰기를 피해 온 만큼 다른 방식으로 인풋과 아웃풋을 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싶네요. 그래서 제 얼굴과 목소리와 육체를 사용하는 배우 일을 지금 하고 있는 거고, 카메라를 이용한 표현도 하고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해요.


— 예술이나 연극을 좋아하게 된 뿌리는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坂東 어머니와 아버지의 직업이 지금의 저에게 굉장한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는데, 부모님은 뉴욕에서 만나셨어요. 어머니는 미술대학 등에서 도예를 가르치셨고, 아버지는 영화감독이 되고 싶으셔서 뉴욕에 가신 분이라, 클레이 애니메이션을 만들기도 하고 사진도 좋아하셨어요. 아트를 하는 가족이었기 때문에 피를 이어가고 있는 것 같아요. 생활 속에 그런 분위기가 흐르고 있었고, 음악도 밥 말리나 밥 딜런, 시네이드 오코너 같은, 당시의 노래라기보다는 아버지 세대의 곡이 흐르는 집이었거든요. 레게를 들으면 기분이 푹신 해지잖아요? 그 리듬감이라 할까, 그루브감을 매일 퐁퐁 듣고 자라서 어릴 때 뇌의 주파수가 바뀌어버린 건 아닐까? 생각합니다(웃음).


— (웃음). 그럼, 언젠가 촬영 여행을 간다면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坂東 사실 은근한 야망을 품고 있는데, 저희 세대에 카메라를 좋아하는 애들이 많거든요. 2017년쯤부터 필름 카메라가 유행하기 시작했으니까요. … 하지만, 뭐, 저는 2012년쯤부터 찍고 있었지만요. 그 점은 확실히 말해두고 싶네요(웃음)! 중학교 1학년쯤부터 계속 좋아했다는 걸요! 카메라에 완전히 빠져있던 애였으니까요. 그래서 카메라를 정말 좋아하는 배우들과 함께 카메라를 들고나가서 다 같이 찍은 사진을 한 권의 사진집으로 만들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당장 실현되지 않더라도 나중에 어른이 되어서도 추억을 이야기하며, ‘○살의 우리’라는 사진집을 만들 수 있다면 정말 즐거울 것 같네요.
 
아직도 이야기가 끝이 없는 반도. #2에서는 사진을 통해 이야기하는 고등학교 시절, 그리고 배우가 되기까지의 길에 대해 이야기한다.


— 반도 상은 어떤 사진을 찍는 것을 좋아하시나요?
坂東 저는 재미있는 구도나 화각이라든지 개성이 담긴 사진을 찍을 수는 없지만, 보는 순간 ‘멋지다’고 느껴지는 것을 찍는 걸 좋아해요. 그림도 마찬가지예요. 봤을 때 어디선가 본 적이 있다는 느낌이 들거나, 좋다고 느껴지는 것을 좋아해서 알아보기 쉽게 찍거나 그리곤 해요. 예를 들어, 눈에 석양빛이 들어온 사진을 찍으면 거기에 여러 가지 색이 들어가고 빛나면서, 사람의 눈이 아니라 구슬처럼 보이기도 하거든요. 그런 한눈에 봐도 예쁘다고 느껴지는 것들을 좋아해요.


— 그 사진도 충분히 개성 있고 정교한 사진이라고 생각하는데요?
坂東 근데 그런 사진을 찍으려고 찍은 건 아니에요. 기적적으로 찍힌 거예요. 의도한 건 아닌데 현상해 보니 “어머, 멋지네” 하고. 그런 일이 1년에 한 번 정도 있어요. 카메라를 항상 가지고 다니니까요.


 사진작가를 꿈꿔본 적은 없나요?
坂東 고등학생 때는 사진작가가 되겠다고 계속 생각했었어요. 와타나베 요이치 상이라는, 전쟁 사진가가 아니라 설상 사진 분야에서 아주 유명한 프로 사진작가분이 계시는데 고등학교 땐 그분의 스튜디오에 들어가 보기도 하고, 함께 눈 덮인 산에 카메라를 메고 가서 촬영하기도 하면서, 진심으로 사진의 길로 나아가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사진작가 조수로 직업 실습도 했었고요. 그런데 갑자기 배우가 되겠다고 말하기 시작했어요. 제가 마음이 자주 바뀌거든요. 사교댄스에도 푹 빠져서 사교댄스 프로가 되겠다고도 했고, 그야말로 허풍쟁이 상태였어요(웃음). “뭐든지 말한다고 되는 게 아니야!?”라고 주위에서 냉소적으로 보고 있었기 때문에, 배우가 되겠다고 했을 때도 모두가 웃었어요. 부모님도요. 정말 분했는데 그런 저를 만든 건 바로 제 자신이니까 그래서 여기서부터 바꿔나가야겠다고, 한 가지를 끝까지 파고드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처음으로 결심했죠. 배우는 (작은 목소리로) 3년은 계속해 보자고…. 그런데도 3년뿐이냐! 하는 느낌이지만요. 하지만 그때는 그게 어떤 세계인지도 몰랐으니까요


— 지금 소속사에는 직접 이력서를 보냈죠?
坂東 네. 인맥 같은 건 없어서, 직접 찍은 사진이나 사교댄스 경력 등을 일러스트레이터로 정리한 ‘재주만 많고 어설픈 작품집’ 같은 두꺼운 파일을 만들어 소속사에 보냈어요. 그리고 나니 올해로 5년째네요. 목표를 세우는 게 중요하구나 싶었어요(웃음).


— 고등학교 때 영화를 찍기도 했다고는 하지만, 그 행동력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하네요.
坂東 여기까지 계속할 수 있었던 데에는 ‘모른다’는 것에서 오는 힘도 있었다고 생각해요. 홋카이도에서 고등학생 때까지 미디어를 일체 차단된 채 자라서, 정말 아무것도 몰랐거든요. 처음으로 주연을 맡았던 NHK 드라마 『~각본가 하야사카 아키라가 바라보는 사람~』(2018년)도, 몰랐기 때문에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지금이었다면 여러 가지로 너무 많이 생각했을 텐데 그 당시였기에 할 수 있었던 일들이 정말 많아요. 물론 부담감은 느꼈지만 쓸데없는 건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있는 그대로 자유롭게 도전할 수 있었네요.


— 요즘 얼굴이 변한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坂東 실제로 얼굴이 변했어요. 늙었죠(쓴웃음). 3년 전 사진을 보면 애 같고, 아무것도 모르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거든요. 실제로 아무것도 몰랐으니까요(웃음). 그런데 여러 가지 경험을 하게 되면서 뇌에 주름이 늘어난다고 해야 할지, 얼굴에도 주름이 늘어나고 있어요. 좋은 의미로… 아마도(웃음). 그게 인상에도 드러나는 게 아닐까 싶어요. 그리고 작품의 장르가 겹치지 않는 것도 영향을 미쳤을지 모르겠네요. 실제로 비슷한 배역이 없고 목소리도 꽤 달라졌거든요. 개봉 중인 영화 『허니 레몬 소다』 에서는 홍보할 때도 약간 높은(세토) 사토루의 목소리가 났어요. ‘허니 레몬 소다’에 관여한 순간엔 목소리가 한 톤 올라가더라고요. 그걸 스스로 깨달았을 때는 좀 소름 돋는다고 생각했어요(웃음).


— 속편도 문제없겠네요.
坂東 문제없습니다(웃음). 지금 영화 『겁쟁이 페달(2021년)의 나루코(쇼키치) 역을 맡으라고 해도 분명할 수 있어요. 얼굴은 늙었지만요(웃음). 그런 식으로 배역마다 다르다는 말을 듣는 건 기쁘네요. 의식하면서 하는 건 아니니까, 깨달은 순간은 기쁘죠.


— 얼굴은 꽤 어른스러워지셨지만, 속은 변하지 않았다고, 오랫동안 함께해 온 헤어 스타일리스트분이 말씀하시더라고요.
坂東 아하하(웃음). 고토 상은『하루코의 인형~』에서 제 머리를 삭발해 주신 분인데, 저를 계속 지켜봐 주시고 계세요. 가끔 “어라? 어른이 됐네?”라고 말씀해 주실 때가 있는데, 그건 대부분 제가 피곤할 때예요. 피곤해서 멍하니 있을 때 “머리 좀 잘라 주세요”라고 가면, “어라? 얌전해졌네? 어른이 됐구나”라고 말씀하시거든요.


— 입을 닫고 있으면 멋있다고도 하셨던데요(웃음).
坂東 그 말도 자주 들어요. “말만 안 하면 좋을 텐데”라고요. 그래서 앞으로는 말해도 멋있다고 칭찬받는 남자가 되고 싶어요. 그게 제 목표예요. 하지만 정말 자주 듣는 말이죠. “말만 안 하면 멋있을 텐데”라고요….


— 그래도 말하는 건 좋아하시죠?
坂東 좋아해요. 그래서 어쩔 수 없어요. 전 계속 말할 수 있는 ‘타고난 수다쟁이’거든요(웃음). 그래서 ‘투머치 토커’가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해요. 적당한 정도로 말할 수 있게 되고 싶어요. ‘타고난 수다쟁이’가 된 계기는 유학이에요. 전 뉴욕에서 태어났지만, 2~3살 때 홋카이도로 이사해서 고등학교 때 유학을 갔을 때는 영어를 전혀 못한 상태였거든요. 그런데도 유학 가서 하루 종일 말을 하고 있었어요. 어떻게 말을 했는지는 수수께끼지만(웃음), 어쨌든 계속 말을 하고 있었어요.


— 이번에도 이야기가 끝이 없지만, 나머지는 다음 기회에. 앞으로는 어떤 일을 하고 싶으신가요?
坂東 사람을 찍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예를 들어, ○○를 저기서 찍어서… 같은 거요. 그 부분은 차차 생각해 가면서, 여러 가지 재미있는 일을 해나가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